윤석열 대통령은 19일 100년 만에 성사된 '사리 환지본처(還至本處·원래 위치로 돌아옴)'를 축하하며 "국정운영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보스턴미술관에서 사리구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2009년부터 문화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조계종, 혜문스님이 보스턴미술관 측과 반환 협의를 이어갔으나 2013년 결렬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보스턴미술관 측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사리 반환 논의를 적극 요청하면서 협의가 재개됐다. 양측은 사리는 기증 형식으로 영구 반환하고, 사리구는 임시 대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법어를 통해 "2009년부터 반환논의가 시작됐으나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잊혀지게 될 즈음, 2023년에 영부인 김 여사께서 미국 국빈 방문 때 보스턴박물관에 직접 가셔서 문화적 안목과 혜안으로 보스턴박물관 측과의 협상과 이운 승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기사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