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열린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스님, 불자 등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20~30대 젊은 청년들이 몰려 더욱 북적거렸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불교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단 말을 방증하듯, 이날 만난 청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최근 불교에 관심이 생겼다’라는 점이다.
청년들이 불교에 보이는 관심을 ‘불심’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조계사에서 만난 한 보살은 “젊은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불교를 믿겠다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사찰에 한번 방문해보거나, 불교 의식을 체험하는 게 취미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단순 재미로 관심을 끄는 건 한계가 있다. 재미와 관심을 넘어서 실질적인 성직자 유입에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사 : 천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