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을 언급하면서 협상을 종용했다.
그는 "오늘날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인물이 많다. 튀르키예가 그 예시"라며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황을 보면서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고 믿는다"면서 "협상이라는 단어는 용감한 단어다. 당신이 패배하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용기를 내어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장했다.
이에 10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가장 강한 사람은 선과 악의 싸움에서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협상'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의 편에 서는 사람"이라며 "우리 국기는 노란색과 파란색이다. 우리는 그 깃발 아래서 살고, 죽고, 승리한다. 다른 어떤 깃발도 절대 게양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기'를 언급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데니스 라트케 유럽의회(EP) 의원은 "안타깝게도 부끄럽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그의 입장은 그의 교황직을 나쁘게 보이도록 한다.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인 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적대 행위 중단, 용기 있는 협상으로 도달한 휴전을 보여주기 위해 '백기'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라고 항변했다.
기사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