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이 3년간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온라인으로 독점 중계할 수 있는 권한을 사실상 확보하면서, 이를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로운 이용자 유입과 기존 가입자 락인(Lock-in)에 프로야구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CJ ENM은 KBO 유무선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TV 보유 가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중계권을 어디서 따내는지는 야구 팬들의 관심사였다.
티빙은 구단별 채널 운영, 멀티뷰 분할 등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고,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가 콘텐츠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티빙은 아직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BO는 무료 시청은 가능하게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광고 유무나 화질에 따른 차등적 유료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센터장은 “프로야구 무료 중계로 인해 단기적으로 이용자 유입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 수익화는 어려울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티빙이 수익화를 위해 프로야구 관련 요금제를 따로 만들거나, 패키지 요금제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티빙 구독자에게는 무료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타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야구 중계만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사 : 시사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