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딸을 위해 ‘고든램지’ 햄버거를 사러 1시간 거리를 달려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70대 노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업체 측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을 모두 초청해 햄버거를 대접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햄버거와 행복을 함께 맛본 딸은 홀몸 어르신을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A씨가 전날 지나가는 말로 ‘먹고 싶었던 햄버거 가게가 근처에 오픈하며 이벤트를 한다’고 언급하자, B씨가 A씨 몰래 아침부터 비오는 날씨에 지하철을 타고 매장을 찾아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B씨는 입구를 몰라 헤매다가 결국 선착순 50명 안에 들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업체 측의 대응이 빛났다. A씨 가족을 매장에 초청해 음식을 대접한 것이었다. A씨는 이런 소식을 가족과 함께 매장에 방문해 햄버거를 먹고 찍은 인증샷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4일 전했다.
훈훈한 사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자신의 행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홀몸 어르신에게 우유배달을 하는 봉사 단체에 100만원 기부했다. A씨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받은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