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우리 아파트 어린이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연말 인사 글을) 붙여놨는데, 너무 훈훈해서 종일 기분 좋았다.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어린이의 훈훈한 연말 인사에 이웃 주민들도 답장을 남겼다. 주민들은 해당 종이에 "고마워" "덕분에 행복한 아침. 감사해요" "미소가 절로 나오는 아침이네요" "(간식) 잘 먹을게. 고마워" 등 답글을 적었다. 한 주민은 "세뱃돈"이라는 글과 함께 1만원권을 붙여두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혐오하기 바쁜 세상에서 한 줄기 희망 보는 것 같다" "저 아파트 살지도 않는데 기분 좋아진다" "'행복했습니다'가 뭐라고 뭉클하지.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눌러 쓴 아이가 정말 기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